케이블을 꽂았는데 안드로이드오토가 안 뜹니다. 충전은 되는데 화면은 그대로입니다.
원인이 여러 개인데, 딱 하나만 먼저 물어보면 절반이 갈립니다. 원래 되던 게 안 되는 건가요, 처음부터 한 번도 안 된 건가요? 이 둘은 봐야 할 곳이 완전히 다릅니다.

처음부터 안 됐다면 — 차가 지원하는지부터
안드로이드오토는 차가 지원해야 씁니다. 폰만 최신이면 되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 함정이 있습니다. 출고 때는 없었는데 나중에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차가 그랬습니다 — 토레스는 출시 당시 안드로이드오토가 없었는데, 내비게이션 펌웨어 업데이트로 유선 연결이 추가됐습니다. 그러니 “내 차는 안 돼”라고 알고 계신 정보가 몇 년 전 기준일 수 있습니다.
- 제조사 서비스센터나 정비 네트워크에서 내비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 업데이트는 대개 무상이고, 안드로이드오토·카플레이가 같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USB 포트를 바꿔 봅니다
차의 USB 포트가 전부 같지 않습니다. 충전 전용 포트가 따로 있고, 거기 꽂으면 데이터가 안 통해서 충전만 되고 화면은 안 뜹니다. 정확히 지금 증상입니다.
보통 데이터가 통하는 포트에는 스마트폰 모양 표시가 있습니다. 표시가 없으면 다른 포트에 한 번씩 다 꽂아 보는 게 빠릅니다.
되던 게 안 된다면 — 케이블이 1순위입니다
이 경우 가장 흔한 범인은 케이블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케이블을 잘 안 의심합니다. 충전이 되니까요.
케이블 안에는 전원선과 데이터선이 따로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데이터선만 끊어진 상태가 됩니다. 이러면 충전은 멀쩡한데 안드로이드오토만 안 됩니다. 차 안에서 매일 접히고 눌리는 케이블에 아주 흔한 고장입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데이터선이 없는 케이블도 있습니다. 충전기에 딸려 온 케이블이나 싸게 산 케이블 중에 충전 전용이 섞여 있습니다.

확인이 간단합니다. 그 케이블로 폰을 PC에 연결해서 파일이 보이는지 보세요. 파일이 안 보이면 데이터가 안 통하는 케이블입니다.
다른 케이블로 바꾸면 그 자리에서 끝납니다.
폰 쪽 — USB 연결 모드
케이블을 꽂으면 안드로이드가 이 연결을 무엇에 쓸지 정합니다. 이게 “충전만”으로 잡혀 있으면 안드로이드오토가 안 올라옵니다.
케이블을 꽂은 상태에서 알림창을 내려 USB 관련 알림을 눌러 보세요. 연결 용도를 고르는 화면이 나옵니다. 파일 전송 쪽으로 두면 됩니다.
기종에 따라 이름이 조금씩 다릅니다.
이것도 아니라면 안드로이드오토 앱과 시스템 업데이트를 확인합니다. 안드로이드오토는 폰 제조사가 아니라 구글이 업데이트하는 쪽이라, 플레이스토어에서 밀려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선으로 쓰는데 안 붙는다면
동글이나 무선 지원 차량이라면 확인할 것이 하나 늘어납니다. 무선 연결은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둘 다 씁니다. 블루투스가 첫 인식과 제어를 맡고, 화면과 소리는 와이파이가 나릅니다.
블루투스만 연결해 놓고 왜 화면이 안 뜨냐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폰의 와이파이가 켜져 있는지, 동글의 와이파이에 붙었는지 확인하세요.
그리고 한 번 꼬이면 이전 페어링을 지우는 게 빠릅니다. 폰의 블루투스 목록에서 그 차나 동글을 연결 해제가 아니라 삭제하고, 처음부터 다시 붙입니다.
순서대로만 보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여러 개를 동시에 바꾸지 마세요. 케이블도 바꾸고 포트도 바꾸고 페어링도 지우면, 됐을 때 무엇 때문이었는지 모릅니다. 다음에 또 그러면 처음부터 다시 헤매게 됩니다. 하나씩 바꾸고 그때마다 꽂아 보는 게 결국 빠릅니다.
여기까지 다 해 보고도 안 뜨면 차가 원래 지원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그 판단 방법과 무선으로 바꾸는 방법은 안드로이드오토 동글 편에 정리해 뒀고, 아이폰이라면 애플카플레이 무선 연결 쪽을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