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간헐적 외사시 증상과 안검내반으로 인해 수술 받은 후기를 올려드립니다. 어린 자녀가 같은 이유로 수술을 해야한다면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시의 종류는 두가지, 외사시와 내사시
외사시는 눈이 가끔씩 바깥쪽으로 돌아가서 시선이 바라보는 곳에 눈동자가 정확히 일치 하지 않는 증상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얼굴을 마주보고 서로의 얼굴을 처다보고 말을 해보면 다른 곳을 보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발견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사시는 안쪽, 그러니까 코쪽으로 모이는 증상입니다.
사시의 경우 한쪽 눈만 사시 증상이 나타날수도 있고, 양안 모두 증상이 나타날수 있습니다. 저의 딸아이의 경우 양쪽 다 제법 심한 사시가 있어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였습니다.
안검내반
안검내반은 속눈썹이 눈을 찔러서 각막이 긁히게 되는 증상입니다. 의외로 흔한데 그냥 모르고 넘어가기도 쉽습니다. 눈썹이 눈을 찌르기 때문에 안검내반 증상이 있는 아이들은 눈을 자주 비빕니다. 그리고 눈써비 각막 표면을 긁어 미세한 상처를 내기때문에 시력이 안좋아요.
시력이 발달해야하는 아이들에게 방해요인이 되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 눈썹을 눈 바깥쪽으로 자랄수 있도록 꿰메는 수술을 합니다.
사시와 안검내반 동시 수술 후기
저희 딸은 외사시와 안검내반 두 증상이 모두 있어서 수술을 할때 한꺼번에 같이 했습니다. 수술 과정을 정보 공유 차원에서 기록해 두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수술 결정까지는 약 6개월의 시간을 두고 진료를 3-4번 정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미 다른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지만, 정확하게 다시 검사하는 기간입니다.
수술 전 참고사항
사시 교정 수술과 안검내반 수술이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고는 하지만 몸에 칼을 대는 것이기 때문에 주의사항이 제법 까다롭습니다.
- 수술을 앞둔 상황에서 감기, 눈병, 흔들리는 치아가 있을 경우 수술을 못함 (마취가 잘 안될수 있음)
- 전신마취 필요함
- 수술일 전 밤 12시 이후 음식물 섭취 금지
- 입원 필요함 (당일 입원/퇴원)
수술 후
수술 후에는 지혈을 위한 붕대와 눈 보호를 위한 보호안경이 씌워진 상태로 마취가 조금 깬 상태로 입원실로 돌아옵니다. 대략 수술은 2시간이면 끝나는데 이때부터 아이들의 고통은 시작됩니다.
지켜보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참 가슴아픈 일이죠.
사시 및 안검내반 수술 후 힘들어 하는 점
-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술부위 통증
- 전날 밤 부터 물도 한모금 못마셨기 때문에 갈증으로 힘들어함 (입술, 입안 모두 바짝 말라있음)
- 수술 후 바로 물 섭취를 못함 (마취가 완전히 깰떼까진 음식물 취식 금지)
그나마 다행인건 눈 수술이지만 수술후에 눈을 뜰 수 있고, 앞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약간 사물이 두개로 보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하기도 하니 이동시 주의를 할 필요는 있습니다. 퇴원할때 본인이 걷고, 앞을 보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가 2명이상 가지 않아도 될 정도 입니다. (어차피 코로나라 병원에 동반 1인으로 제한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눈 수술을 했기 때문에 수술직후에는 눈동자에 실핏줄이 다 터져서 충혈이 심합니다.
한 2주 정도 지나면 충혈상태는 거의 사라지니 너무 걱정은 하지 마시고,
안검내반 실밥도 녹는실로 되어 있어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 거의 다 녹습니다.
이렇게 보니 좀 무섭네요. ^^; 수술한 눈이라 어쩔 수 없으나 어느정도 충혈되는지 궁금하실 분도 계실거 같아서 올렸습니다.
간헐적 외사시로 양안 수술 2주후 입니다. 눈에 충혈은 많이 사라지고, 수술 후 부터는 가림치료라고 해서 한쪽눈을 가린상태로 생활을 해야합니다. 양쪽 눈을 번갈아 가면서 가려주면 됩니다.
예를 들면 왼쪽눈 가리고 4시간 지나면, 오른쪽눈 가리고 4시간 이런식으로 교대로 눈을 가려주면 됩니다.
안검내반 수술 1주일 후
안검내반의 경우 아래눈꺼풀을 바깥으로 향하도록 꼬매는 수술이기 때문에 약간 징그러워 보일 수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1개월정도 지나야 티가 안난다고 하네요. 일주일정도만 지나도 실밥은 많이 녹더라고요.
수술 후 관리 사항
수술 후에는 집에서 약 2주간 안약과 항생제 등 처방받은 약을 이용하여 치료하면됩니다. 다만 눈에 물이 들어가면 안되고, 잘때 눈 주변을 긁으면 안되기 때문에 잘때 꼭 보안경을 잘 붙이고 자야되고, 아이에게는 절대 눈을 비비면 안된다고 주의시켜줘야합니다.
처방받은 약은 총 4가지입니다.
- 안약 2가지 종류(항생제)
- 안연고
- 먹는약
- 눈에 물 닿으면 안됨 (세수 못함)
먹는약은 하루 3번, 안약과 안연고는 하루3번씩, 자기전에 한번 더. 관리는 크게 어려운게 없습니다.
두 가지 수술을 동시에 했기 때문에 그나마 수월한것 같습니다. 각각 따로따로 했다면 아이는 아이대로 힘들었을 테고, 보호자 입장에서도 두 번의 수술 간병을 해야하기 때문에 배로 힘들었겟죠. 한번에 하는게 낫다고 생각되네요.
수술 2주차 진행상황
- 수술 후 계속 가림막 치료 했었는데 더이상 가림막 치료 안해도 되겠다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눈이 똑바로 정렬됨)
- 세수도 얼굴을 비비는 세수 말고, 어푸어푸 하는 물만 닿는 세수는 가능하겠다고 하시네요.
소아사시 보험 적용 기간
소아 사시 수술의 경우 보험이 적용되는데 제한사항이 있습니다. 만 9세 이하만 보험적용이 됩니다. 이 시기를 놓치게 되면 수술비를 전액 부담해야되기 때문에 너무 늦지 않도록 수술 준비를 하셔야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습니다.